김치냉장고가 없던 시절의 겨울, 조상들은 땅속에 항아리를 묻고 그 위에 움집으로 지어서 김치를 보관했습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바깥에 항아리를 보관하거나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산간 지역에서는 어떻게 김치의 맛을 지키면서 보관했을까요? 이 문제를 슬기로운 지혜로 해결한 것이 ‘나무독’입니다. 나무로 만든 독, 나무독이란 무엇일까요?
농업은 전통적인 가치를 강조하는 ‘유물’이기도 하지만, 현재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유산’이기도 합니다.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기획전은 수 세대에 걸쳐 형성된 농경 문화 산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농업에 ‘남겨진’ 이야기와 미래에 ‘남겨질’ 이야기를 기록과 유물, 영상을 통해 보고, 듣는 이번 기획전은 2024년 3월 3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제28회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여 오곡을 주제로 우리 농업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나누고 기억하는 온라인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쌀, 보리, 콩, 조, 기장 등 작고 가벼운 다섯 씨앗이 지닌 넓고 풍성한 가치를 알리는 온라인 전시를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감상해볼까요?
‘공공미술’이란 대중을 위한 미술을 뜻하는 용어로 공원이나 공공장소에 있는 조각이나 벽화 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공공미술이 농촌 지역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공공미술로 지역의 묻힌 자원과 농촌의 가치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열어가는지 소개합니다.
서유구는 조선 최고의 농학자로 평가받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직접 논밭을 일구며 곡식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운 경험으로 여러 농서를 저술했습니다. 그중 『행포지』에서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물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곡식’이라고 답했으며, '하루라도 몰라서는 안 되는 일'을 '농사'라 답했습니다. 『행포지』 서문을 함께 읽어보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농사란 무엇인지 다시금 헤아려 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 1년간 박물관은 농農을 알리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했습니다. 특히 구운초등학교와는 개관 때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아이들이 가까이서 농업과 농촌을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공유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구운초 선생님 두 분을 만나 국립농업박물관에 전하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두부는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흔한 식재료 중 하나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국립농업박물관 다랑이밭에서 직접 길러 수확한 콩으로 시판 두부와는 다른 특별한 두부를 만들어 보는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두부를 만드는 현장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국농업박물관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 의성 수리 시설, 제주도 밭담에 대해 학술 조사와 구술 채록을 진행했습니다. 세 가지 유산에 대한 자연 환경을 기록하고 관련 자료를 목록화하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기록물로 만들어서 다양한 쓰임새로 활용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농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국가중요농업유산 현장 조사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